이 기사는 08월 29일 17:3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영업정지 처분으로 신규 수주에 차질이 생긴 여파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주택사업의 영업 변동성이 크다는 게 한신평의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검단아파트 사고 및 GS건설 현장 점검 결과 회의’를 열고 부실 시공을 이유로 GS건설 컨소시엄과 협력업체에 대해 장관 직권으로 8개월 영업정지를 추진하고, 불성실한 안전 점검 수행 등의 이유로 서울시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했다.
한신평은 “처분이 확정될 경우 국내 민간공사 수주와 공공공사 입찰 제한으로 신규 수주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브랜드 인지도와 시공능력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주택사업의 영업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담 확대도 우려된다. 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검단아파트 재시공에 따른 손실분 5500억원을 반영하면서 413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신사업 추진 등으로 차입규모도 확대 추세다. 하지만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회사채 등 자금 조달 여건은 악화되고 있다.
한신평은 최종 처분 결과와 GS건설의 대응 방안, 수주 경쟁력 저하 여부 등을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신평은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검단 사고와 영업정지 처분의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 GS건설의 재무 대응 능력이 추가로 저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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