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엔비디아 주가 정체 맞은 세 가지 이유는…"

입력 2023-08-29 22:15   수정 2023-09-23 00:0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엔비디아(NVDA) 주가는 사상 최고치보다 불과 0.7% 떨어진 상태지만, 폭발적인 2분기 실적에도 주가가정체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배런스칼럼이 지적했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배런스 칼럼은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이유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로 고객들의 가격 관련 우려다.

엔비디아는 누가 AI 1위를 하더라도 실속을 챙길 수 있는 고전적인 ‘곡괭이와 삽’플레이어이다. 즉 골드러시때 금광업자보다 돈을 많이 번 곡괭이와 삽을 파는 업자가 엔비디아다.

그러나 ‘곡괭이와 삽’이론은 고객이 행운을 시험하기 위해 계속 줄을 서있을 때만 작동한다.
라디오프리모바일을 발행하는 독립 분석가 리차드 윈저는 최근 챗GPT와 같은 생성AI 서비스가 월 20달러의 지속 불가능한 구독 가격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 늘고 스타트업들이 결합돼 서비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AI 서비스 가격은 연 20달러 정도에서 고객이 지불 의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엔비디아의 고객은 엔비디아에 현재의 가격을 지불하는데 지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현재 엔비디아가 25,000달러~30,000달러에 팔고 있는 최첨단 H100 칩을 만드는 비용을 3,320달러로 추정했다. 공급부족으로 아직은 가격 인하 이야기가 안나오지만 H100칩의 판매가격 하락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도이치 뱅크의 분석가들은 데이터센터 고객이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구매를 ‘소화’하기 위해 칩 구매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 이후에도 주식에 대해 중립 투자 의견을 유지하고 보다 유리한 진입 시점을 기다리라고 권하고 있다.

또 다른 리스크는 중국 관련 위험 요인이다.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비율이 역사적 평균인 20~25% 내에 있다고 언급했으며 미국의 추가적인 반도체 관련 무역 제한에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이 장기적인 위험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엔비디아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콜레트 크레스는 실적 발표에서 분석가들에게 “데이터센터 GPU의 중국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가 시행되면 미국의 기회가 영구적으로 손실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미국의 기회란 이 제품을 중국에 판매중인 엔비디아의 기회이다.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에 위험을 초래하는 것은 지정학적 위험뿐만이 아니다.

엔비디아의 2분기 자동차 관련 매출은 주로 중국의 수요 감소로 전분기보다 15% 줄었다.
중국의 경제가 급격히 둔화되는 상황에서 바이두(BIDU), 바이트댄스, 텐센트, 알리바바(BABA) 같은 고객은 엔비디아의 값비싼 칩 가격을 지불하기 보다는 현지 공급업체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AI 회사인 HKUST 슌페이의 대표는 화웨이의 컴퓨팅 GPU 성능이 엔비디아의 A100 과 동등하다고 말했다. 이 칩은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에게 판매할 수 없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현재로서는 AI 관련 목적을 위한 그래픽 처리 장치 판매에서 약 90%의 시장 점유율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은 영원하지 않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는 올해 MI300 데이터 센터 GPU를 출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가 현재 공급망의 제약으로 공급못하고 있는 일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고객중 일부도 경쟁자가 되기 위해 노력중이다.

알파벳(GOOGL) 의 구글은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엔비디아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지만 맞춤형 TPU(Tensor Processor Unit)를 갖고 있다. 아마존 닷컴(AMZN) 에는 엔비디아 GPU의 대안으로 제공되는 맞춤형 칩도 있다.

물론 그럼에도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단시일내 내려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엔비디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제공하는 능력을 기반으로 강력한 경쟁 우위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엔비디아 주식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 한두가지만은 아닐 수 있다. 기대치를 뛰어 넘기 위해 직면하는 문제와 점점 더 높아지는 기준의 혼합이 향후 주가 상승을 더 까다롭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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