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30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부실 운영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지난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에 불참해 '숨바꼭질' 소동이 벌어진 뒤 5일 만으로, 김 장관이 잼버리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장관으로서, 새만금 잼버리 공동 조직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야영하면서 불편을 겪었던 스카우트 대원들과 심려했던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책임론 공방을 벌이는 것에 대해선 "누구의 책임인지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책임론에 대해 서로 미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소상하게 밝히고 감사원 감사를 지켜보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소속 여가위 위원들은 지난 25일 김 장관이 회의에 출석하지 않자 화장실로 김 장관을 찾아 나서는 등 '국회 판 런닝맨' 소동을 벌인 바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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