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혁신가전 독일 출격…한종희·조주완 '자존심 대결'

입력 2023-08-30 18:05   수정 2023-08-31 02:06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에 출격한다. 이 자리에서 혁신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3에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참석한다. 두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전시 부스뿐만 아니라 경쟁사 전시관도 방문해 업계 동향과 기술 흐름을 파악할 예정이다.

IFA는 매년 하반기 베를린에서 열리는 행사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IFA에 참가하는 업체는 약 2100개로 1400개 수준이던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었다.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고효율 가전 신제품을 선보인다. 고효율 세탁기 신제품인 ‘LG 드럼 세탁기’는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보다 40%가량 효율이 높다. 건조기 신제품은 에너지 효율 등급이 ‘A+++’로 시중 제품 가운데 가장 높다.

이 회사는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건조기를 합친 초(超)프리미엄 제품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도 선보인다. 세탁기 한 대로 건조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소형 모듈 주택(일정 부분을 미리 제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주택)인 ‘스마트 코티지’도 공개한다. 지붕에 설치된 4킬로와트(㎾)급 태양광 패널은 성인 2명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의 상당량을 생산한다. 문을 열지 않고도 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인스타뷰 오븐’, 환기 시스템을 적용한 후드 일체형 인덕션 등도 전시한다.

삼성전자도 IFA에서 세탁기 한 대로 건조까지 가능한 신제품을 공개한다. 25㎏ 용량 세탁기와 13㎏ 용량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올인원’ 제품이다. 개인 맞춤형 식생활 플랫폼인 ‘삼성 푸드’도 최초로 공개한다. 음식 관련 앱으로 16만 개가 넘는 조리법을 보여준다. 삼성 푸드의 조리법은 ‘비스포크 오븐’을 비롯한 비스포크 가전으로 전송할 수 있다. 사용자가 조리 온도·시간 등을 따로 설정하지 않고도 음식을 만들 수 있다.

두 회사는 IFA에 이어 9월 5~1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도 나란히 참가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AA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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