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30일 한화오션의 대규모 증자 발표에도 주가가 이례적으로 급등한 배경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편입 효과, 낮은 유통주식, 그룹사의 지분투자, 중장기 전략적 투자에 대한 긍정적 시각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별도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 후 4거래일간 주가는 14.3% 올랐다. 이에 대해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자에 따른 자금 투자는 투자 시계열이 길고 당장의 기업가치 반영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친환경, 방산 사업 확장 방향성에 대한 동의. 조선업 회복 국면에서 재무구조 개선은 시간 문제"라며 "조선업은 과거 경기 사이클 관점에서 신성장산업으로의 전환 시기이며 관련 투자는 신시장 개척의 의미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사주 20%와 계열사 지분을 합하면 증자의 절반 가량을 그룹사가 부담하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엔 자금 부담 요인이겠지만 한화오션 투자에 대한 그룹사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증자는 증권사의 잔여물량 총액인수로 확정적"이라며 "인수합병(M&A), 구체화된 방향성 제시, 실적 개선 속도, 채권단 증자 참여 여부, MSCI 편입 효과 종료 후 흐름 등은 지켜볼 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조선주의 중장기 성장 기조와 궤를 같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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