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모두 장초반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30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2.82포인트(0.89%) 오른 2574.9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억원, 98억원어치 사들이는 반면 개인은 혼자 167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0.75%), SK하이닉스(2.87%)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가 크게 오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가 상승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29일(현지시간) 4% 넘게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0.72%), POSCO홀딩스(2.23%), 삼성SDI(1.17%), LG화학(1.79%) 등 2차전지 관련주도 모두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강세다. 지수는 0.97% 상승한 925.12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 혼자 584억원어치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5억원, 79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05%), 에코프로(1.21%)가 1~2% 강세를 띠고 있다. 포스코DX는 5%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합세, 엘앤에프(-2.11%)와 에스엠(-0.07%) 등은 하락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자리수 둔화에 따른 긴축 불안 완화, 시장금리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 등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화 약세로 인한 원·달러 환율 하락(역외 5원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의 수급 환경도 우호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업종 관점에서는 전일 미국 증시에서 신고가를 경신한 엔비디아, 아이폰15 출시 기대감에 상승한 애플 등 테크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등 성장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내린 1319원에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강세 마감했다. 고용·소비지표 부진에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크게 뛰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85%, S&P500지수는 1.45%, 나스닥지수는 1.74% 각각 올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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