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은 먼저 지원 대학의 원서 접수 기간, 학생부종합전형 등 자기소개서 입력 기간, 전형 일정(면접·실기·논술고사 등), 서류 제출 기한(농어촌전형·특별전형 등), 단계별 전형의 1단계 합격자 발표 일정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모집하지만 서울대, 고려대(서울), 경희대, 공주교육대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로 원서 접수 마감을 먼저 한다. 일부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우수성 입증자료 등의 자료를 요구한다. 이 경우 서류 제출 일정도 함께 확인해 필요 자료를 준비해 둬야 한다.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 대입부터 자기소개서 제출이 전면 폐지된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수상경력, 자율동아리, 개인 봉사활동, 독서활동상황 등 일부 항목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게 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에선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대성학원은 “학교생활기록부도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들이 크게 줄어든 만큼 상대적으로 교과 이수현황 및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이 기재된 교과학습발달상황 항목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서울대가 2024학년도부터 평가에 반영하는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모집단위별 핵심 권장과목과 권장과목을 지정해 지원자의 과목 이수 여부를 평가에 반영한다.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 지정은 ‘대학에서 이 전공을 공부하기 위해선 최소한 이 정도는 고등학교에서 이수하고 와야 한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서울대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자신의 선택과목 이수 여부 및 성취도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요 대학 대부분은 인문계열에 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고려대는 학업우수(종합)의 인문계열 최저를 ‘4개 합 7등급 이내’에서 ‘4개 합 8등급 이내’로, 학교추천(교과)의 인문계열은 ‘3개 합 6등급 이내’에서 ‘3개 합 7등급 이내’로 변경했다.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인하대 등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모든 전형의 인문계열 등급 합을 완화했다.
중앙대의 경우 각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기존과 동일하다. 다만 올해부터 영어 반영 시 영어 1등급과 2등급을 통합해 1등급으로 간주한다. 경희대는 ‘지리·간호·건축·한의예’ 4개 모집단위의 인문 선발에 한해 수학은 확률과 통계, 탐구는 사회탐구 중 1과목을 지정했다. 사실상 인문계열 학생들만 해당 모집단위 지원이 가능하도록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조정했다. 논술전형의 경우 여전히 많은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학생부교과 또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다수다. 전문가들은 일부 상위권 대학, 의약학계열 모집단위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수능에 강점이 있는 학생에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성균관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은 반도체 관련 모집단위를 신설했다.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는 삼성전자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다. 숭실대(LG유플러스), 가천대(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2024학년도부터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신설한다. 대성학원은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의 신설 모집단위는 자연스럽게 다른 모집단위 및 대학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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