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은 비소세포폐암 항암제 레이저티닙에 대한 지분을 가지고 있다. 2014년 전임상 단계의 레이저티닙을 자회사 제노스코(미국 보스톤, 지분 68.37%)로부터 인수해,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다. 유한양행은 후속 개발을 통해 이를 12억55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로 얀센에 기술 수출했다.
레이저티닙에 대한 오스코텍의 권리는 두 가지다. 우선 레이저티닙의 상업화가 성공하면,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받는 전체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와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중에서 40%를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스코텍 20%, 제노스코 20%를 가지는 구조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1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렉라자 순매출의 두 자릿수 로열티를 유한양행으로부터 받게 된다.
얀센은 오는 4분기 레이저티닙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얀센은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이중항체 아미반타맙 병용요법(타그리소 비교임상)으로,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렉라자로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하태기 연구원은 “글로벌 EGFR 비소세포폐암 시장에서 1차 치료제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레이저티닙의 상업적 가치는 확고해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아 상업화될 수 있다면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레이저티닙의 가치는 4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오스코텍의 2023년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9억원, 영업적자는 144억원, 연구개발(R&D)비는 117억원이었다.
회사는 레이저티닙 이외에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치료제 ‘세비도플레닙(SKI-O-703)’을 개발하고 있다.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유효성을 확인했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 했다. 향후 협력사를 찾아 기술수출하고 3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아델에서 도입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ADEL-Y01’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을 신청했다. 연내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면역항암제 ‘DenfivontinibSKI-O-801’은 현재 급성골수성백혈병(FLT3m/AML)과 난치성 전이암(폐암, 유방암)에 대해 국내 1상을 진행 중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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