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저협, 몽골·라오스 음악저작권단체에 2000만원 지원

입력 2023-08-31 09:23   수정 2023-08-31 09:25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가 아시아 지역의 개발도상국 음악저작권단체들을 대상으로 2000만원의 재정 지원을 실시했다.

한음저협은 지난 29일 라오스 음악저작권단체(LASCAP)와 몽골 음악저작권단체(MOSCAP)를 직접 방문해 각 단체에 1000만원 씩, 총 2000만원의 발전 지원금을 전달했다.

지원금을 전달받은 두 단체는 각각 라오스와 몽골 내 작곡가, 작사가 및 출판사 등을 회원으로 둔 저작권집중관리단체로 저작권료 징수·분배 등의 저작권 신탁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음저협에 따르면 이번 재정지원은 아시아의 음악저작권 산업을 선도하는 단체로서, K팝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국내 음악 소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음악저작권 산업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지원금은 각 단체의 운영 안정화와 시설·장비 개선, 음악 작품 식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저작권 인식 제고를 위한 세미나·세션 개최 등에 폭넓게 사용될 예정이다.

한음저협은 이번 지원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라오스와 몽골 음악저작권단체들이 체계적인 저작권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아시아 시장에서의 K팝 저작권료 징수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열 회장은 "창작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녹록치 않은 여건 속에서도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해외 동료 단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이번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협회는 세계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의 이사국이자 세계 저작권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저작권단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해외 저작권산업 활성화와 국내 창작자 권익 증진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한음저협은 지난 해 우크라이나 저작권관리단체인 NGO-UACRR에 긴급 지원금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 초 터키 음악저작권관리단체인 MESAM에 지진 피해 성금을 기부하는 등 해외 창작자들과 저작권단체들을 위한 지원의 손길을 이어오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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