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흉악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들은 치안 강화에 나서고 있다. 동대문구에 이어 금천구도 '묻지마 범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담팀(TF)를 구성했다.
서울 금천구는 지난 29일 유성훈 구청장의 주재로 ‘무차별 범죄 대응 강화를 위한 전담팀(TF)’ 회의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금천구청에 따르면 구청장이 이끄는 전담팀은 21개 실무부서로 구성됐다. 부서별 범죄예방 대책을 점검하고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것을 주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이날 회의를 통해 나온 주요 대책은 ▲취약지역, 다중이용시설, 인파 밀집 지역에 대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및 비상벨 설치 ▲민간단체 합동 순찰 강화 ▲‘안심귀가 스카우트’ 및 ‘안심 마을보안관’ 등 여성·청소년·1인 가구 대상 심야 시간 귀가 지원 확대 ▲안심 창, 센서 조명, 바닥 신호 등 범죄 예방 다자인(CPTED) 확대 적용이다.
구는 지역 내 80곳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258대를 설치하고, 노후 방범용 카메라 295대를 교체하기로 했다. 또 최근 사건이 발생한 곳인 공원, 역사, 대형상점에 보안 장비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유 청장은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의 중요한 책무임을 명심하고, 민관이 협력하는 안전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추경예산 편성 등 즉각적인 예산 투입을 통해 안전 시스템을 강화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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