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체 외식업 배달서비스(배달+포장) 매출 규모가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버거인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대출 전문 핀테크 기업 핀다가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분석한 2023년 상반기 외식업 배달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외식업 배달서비스 매출 규모는 7조1484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배달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9.9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포인트 줄어들었다.
배달서비스 매출 규모가 가장 높은 업종은 치킨·닭강정으로, 1조1491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식(8910억원), 고기구이(7494억원), 중식(6521억원), 분식(5323억원)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버거로 88.25% 폭증했다. 핀다는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 속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외식 메뉴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인식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체 매출 규모에서 배달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업종은 피자(47.48%), 치킨·닭강정(37.34%), 버거(24.73%) 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비중 증감 폭을 보면 버거(4.20%포인트)와 피자(2.38%포인트)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배달서비스 비중은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 비중을 월별로 분석해보면 지속해 감소 추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외식업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은 올해 1월(11.52%)부터 2월(10.55%), 3월(9.79%), 4월(9.69%), 5월(9.67%), 6월(9.52%)까지 매월 줄어들었다. 세부 업종별로 놓고 봐도 전 업종에서 상반기 내내 우하향 추이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관악구(18.86%)가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이 높았다. 이어 부산 북구(18.16%), 대구 남구(17.50%), 경북 경산(17.35%), 서울 은평구(17.18%), 인천 미추홀구(17.00%), 광주 남구(16.31%) 순이었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프로덕트오너는 "코로나19 엔데믹과 외식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배달서비스 매출 규모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올해 초부터 매출과 비중 모두 우하향 추이를 보이고 있고 업종별·지역별로 편차가 큰 만큼, 예비 창업가나 외식업 사장님이라면 오픈업의 외식업 창업 계산기를 통해 관심 지역의 데이터를 지속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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