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31일 15: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검사·진단업체 민테크가 코스닥 상장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민테크는 전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기술 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2015년에 설립된 민테크는 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검사·진단 기술 전문업체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제조부터 사용 단계, 사용 후 단계, 폐배터리 단계 등 배터리 생애주기에 걸친 배터리 검사·진단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은 전기 저항을 측정해 배터리의 상태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폐배터리 단계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진단기를 통해 배터리 상태를 파악한 뒤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거나 완전 방전시켜 금속만 추출해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사용 후 배터리를 완전 방전할 수 있는 기술도 자체 보유하고 있다.
민테크가 개발한 진단기는 SK온, 삼성SDI,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GS에너지,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성일하이텍 등도 파트너사다.
고객사 대부분이 민테크에 지분 투자를 실시하며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민테크에 투자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GS에너지, 에코프로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전국 테크노파크의 배터리산업화센터,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환경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 공공기관도 주요 고객사다.
이차전지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하면서 민테크의 기업가치도 꾸준히 높아졌다. 투자 라운드별 기업가치를 살펴보면 2020년 9월 194억원에서 2021년 12월 747억원, 2023년 7월 1146억원으로 3년간 6배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공모 과정에선 더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구조는 100% 신주 모집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민테크는 작년 매출 119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올렸다.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홍영진 민테크 대표로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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