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 영등포구 등 서울내 준공업지역을 일자리 창출과 주거의 질 향상에 가장 최적화된 직주 혼합의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31일 제32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3일차 시정질문에서 준공업지역 혁신방안에 대한 김종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영등포2·사진)의 요청에 “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타이밍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영등포구 문래동이 최근 성수동처럼 변화가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청년들이 양질의 주거를 마련하고 아울러서 일자리까지 창출이 되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 멀리 출퇴근함이 없이 높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등포구를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최근 도시정비법 개정에 맞춰 서울 준공업지역 용적률을 250%에서 40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시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금은 공동주택의 경우 250%까지만 받을 수 있지만 임대주택을 포함하면 법적 상한까지 인센티브를 주자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공사비 단가와 지가 등이 오르는 상황에서 지나친 용적률 규제로 원주민들이 정착하지 못하고 도시가 슬럼화되고 있다”며 “준공업지역 혁신 등 도시 계획도 충분히 약자와의 동행에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영등포구 등 준공업지역에선 용적률 규제를 피해 오피스텔 위주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기반시설이 확보 없이 고밀화가 진행되다 보니 교통정체, 주차공간 부족, 보행환경 악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최근 영등포구의 1인가구 비율을 50%까지 늘어났다.
김 의원은 “청년들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생활할 수 있도록 양질의 주거를 확충하고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준공업지역을 어떻게 직주혼합의 공간으로 쓸 것인지에 대한 의원님의 아이디어에 100% 공감한다”며 “(준공업지역 혁신방안이) 상당히 잘된 도시계획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기준, 서울의 준공업지역은 8개 자치구에 총 19.97㎢다. 서울시 전체면적(605.59㎢)의 약 3.3%를 차지한다. 이 중 영등포구(5.02㎢, 25.2%)가 가장 넓고, 구로구(4.16㎢, 21.0%) 금천구(4.12㎢, 20.6%) 강서구(2.92㎢, 14.6%) 성동구(2.05㎢, 10.3%) 도봉구(1.49㎢, 7.5%) 양천구(0.09㎢, 0.5%) 강동구(0.07㎢, 0.4%) 순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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