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 내수가 진작되도록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말했다. 임시공휴일은 9월 5일 국무회의에서 공식 확정한다.
정부는 이 기간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내놨다. 우선 추석 연휴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KTX와 SRT 가족 동반석 가격도 할인된다. 정부는 추석 연휴를 비롯한 올 하반기에 숙박 할인쿠폰을 기존 계획 대비 두 배인 60만 장 공급할 예정이다. 숙박쿠폰은 선착순으로 배정된다. 쿠폰을 받은 뒤 배정숙박 플랫폼에 등록하면 숙박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추석 당일인 9월 29일에는 프로야구 입장권을 최대 50% 할인한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28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670억원을 투입해 가격이 높은 성수품의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정부 지원 할인(20∼30%)에 각 마트·농협·수협의 자체 할인분을 더하면 할인 폭은 최대 40∼60%에 이른다.
2175개 하나로마트 등 대형·중소형 마트, 24개 온라인몰, 전통시장 741곳 등이 참여한다. 한 곳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한도는 1인당 2만∼4만원이다. 한도는 구입처·행사 유형별로 적용되기 때문에 할인 혜택을 반복해서 받을 수 있다.
특히 수산물에 대해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예산 1440억원으로 할인 폭을 최대 60%까지 확대하는 등 수산물 소비를 촉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농협과의 계약을 통해 8만 개의 추석 실속 선물 세트를 최대 20% 할인 공급하기로 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선 38조3000억원 상당의 대출, 3조4000억원 상당의 보증 등 42조73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을 통해 공급한다.
강경민/도병욱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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