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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8월28일~9월1일) 마켓PRO에선 조단위 공모주로 불리는 두산로보틱스의 투자 포인트를 비롯해 소외된 배터리주 엘앤에프, 고려아연, 아이온큐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2차전지 테마 현황, 최대주주 반대매매 종목, 미디어 업종 투자법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조 단위 공모주로 불리는 두산로보틱스가 오는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2년 전 4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기업가치는 공모 희망가 범위 기준 최대 1조6853억원까지 4배 넘게 뛰었습니다. 시장에선 두산로보틱스의 몸값을 2조~3조대로 추정하고 있죠. 이번 공모에서 두산로보틱스는 전량 신주만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모회사이자 대주주인 두산과 재무적투자자(FI)는 공모 과정에서 구주 매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두산은 현재 두산로보틱스의 지분(공모 전 기준) 90.91%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구주 매출을 하더라도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죠. 두산이 전액 신주 발행으로 결정한 것은 당장 일부 투자금을 회수하기보단 두산로보틱스 성장에 베팅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소외된 배터리주 엘앤에프, 코스피 이전상장 반전계기 될까
증시 주도주인 2차전지, 그 중에서도 가장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소재 관련 종목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이 좋지 못했던 엘앤에프가 갑자기 강하게 상승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하겠다는 이사회 결정을 앞둔 기대감의 영향이었습니다. 그저 코스피로 옮긴다고 주요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중 유독 엘앤에프의 주가만 지지부진했던 요인이 해소되는 건 아닐 겁니다. 실제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고요. 다만 증권가에선 그 동안 주식시장에서 소외돼온 만큼 저평가 매력이 있다는 평가와 함께, 소외된 이유를 해소해가는 과정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손잡은 고려아연…증권가는 잿밥에 관심
고려아연 주주들이 기다리던 ‘올인원 니켈 제련소’ 투자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혹이 하나 붙어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대상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된다는 겁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지분가치 희석보다 새로운 파트너인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주요 주주로 들어온 데 따라 지난 3월 봉합된 것처럼 보였던 경영권 분쟁이 재발해 주가가 치솟을 가능성도 기대합니다.
?'슈퍼컴퓨터 1000만배' 꿈의 기술, 제2의 테슬라 될 수 있을까
올해 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주식이 있습니다. 바로 양자컴퓨터 개발업체인 아이온큐(IonQ)입니다. 지난해에는 아이온큐가 폰지(다단계) 사기를 벌이고 있다는 공매도 리포트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으나, 다시 한 번 양자컴퓨터 대장주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이온큐가 손익분기점에 이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이온큐는 나스닥에 상장한 2021년 209만달러 매출을 거둔 반면 3867만달러의 영업 손실을 냈죠. 다음해 매출은 1113만달러로 4배 성장했지만 영업손실도 8574만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1913억, 영업손실은 1억646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달 말부터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2차전지주가 지난주 반등에 성공했지만, 증권가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합니다. 강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주가를 더 끌어올릴 모멘텀이 당장 보이지 않는 데다, 전기차 판매 성장도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서죠. 이에 더해 2차전지주와 함께 증시를 이끌어가는 반도체주가 엔비디아의 2분기 호실적을 계기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져가면서 상대적으로 2차전지주가 수급에서 불리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유통가 장악한 쿠팡…주가도 나홀로 고공행진
쿠팡을 향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매 분기마다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죠. 반면, 쿠팡에게 주도권을 내준 이마트, 롯데쇼핑 등은 성장성의 한계를 노출하며 주가도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쿠팡은 이마트, 롯데마트 같은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의 영향력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쿠팡의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21% 증가한 7조674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이마트(7조2711억원)와 롯데쇼핑(3조6222억원)을 넘어선 기록이죠.
?대주주 지분 반대매매에…어느새 일반 투자자가 '최대주주'로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다 쓴 최대주주들의 반대매매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대주주가 제공했던 담보가치(주가 하락)가 하락해 반대매매 물량이 나오고, 이 때문에 다시 주가가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최대주주의 반대매매는 주가에 치명적이죠. 대주주가 경영권 상실의 위험을 무릅쓰고 보유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다는 것 자체가 회사의 재무구조가 이미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주주의 반대매매로 인해 비자발적 대주주가 된 사례도 있습니다.
?드라마 흥행하더라도 돈 못 버는 제작사…차라리 웹툰株 투자해라
미디어 섹터에서 엔터테인먼트와 드라마 제작사 주가가 엇갈립니다. 잘 나가는 엔터주와 달리 드라마 제작사들의 주가는 오히려 빠지고 있죠.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K콘텐츠가 흥행하더라도 반짝 상승에 그칩니다. 두 업종의 주가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지식재산권(IP) 보유 여부입니다. 드라마 제작사는 엔터와 달리 현실적으로 IP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 차라리 웹툰 제작사에 눈을 돌리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포스코퓨처엠, 2차전지 주도주될까…"전문가 5명 중 4명 매수 추천"
2차전지에서 초전도체로 이어진 테마주 열풍이 맥신으로 옮겨붙은 뒤 후쿠시마 오염수 등을 거쳐 다시 2차전지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한경 마켓PRO는 2차전지 새 주도주로 불리는 포스코퓨처엠과 관련해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투자 매력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이 중 4명은 향후 성장성을 봤을 때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판단했죠. 나머지 1명은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는 등 향후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가을 오면 생각나는 배당주 미리 담아볼까
여름이 지나고 시원해지기 시작하면 주식시장에서는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배당 수익과 함께 연말 배당 모멘텀에 따른 주가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9월부터 배당주를 사들이기 때문이죠.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14년 이후 코스피의 9월 월간 평균 수익률 0.3% 대비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와 코스피 배당성장50 지수의 성과가 각각 0.9%로 양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국 상장사들은 최근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배당을 늘려가고 있죠. 이 연구원은 “코스피의 배당성향은 31%로 주요국 대비 아직 낮은 상황이지만, 역사적 평균(25%)보다 높아지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테마중 하나는 의료AI입니다.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몇개월만에 4~5배씩 뛰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줬죠. 증권가에선 '올들어 극심해진 테마장세 분위기에 편승해 폭등한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과 '미래의 성장성을 아직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의료AI 관련주들의 주가가 앞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관건은 결국 의료AI 기업들의 향후 '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단순히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걸 어느정도 증명해나가야 한다는 의미죠. 30일 한국경제신문이 서울시 구로디지털단지 본사에서 직접 만난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이같은 질문에 "의료AI를 진단에 사용하는 방식은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답했습니다. 최 대표는 "내년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도 말했죠. 딥노이드는 현재 국내 의료 AI를 대표하는 기업(딥노이드, 루닛, 뷰노, 제이엘케이) 4곳 중 한 곳으로 꼽힙니다. 올해만 주가가 430% 넘게 오른 기업이죠.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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