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꼬치에 설탕을 입혀 먹는 중국 길거리 간식 탕후루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매장에서 이른바 '바람잡이'를 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홍보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탕후루 줄서기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 글이 화제가 되면서다.
글 작성자는 아르바이트생의 업무로 "바람잡이를 해주시면 된다"면서 "사람 많은 것처럼 북적거리고 10분마다 로테이션해달라"고 적었다.
탕후루 가게 앞에서 줄서기를 하면서 받는 시급은 1만원이었다.
탕후루 가게에 손님이 많은 것처럼 홍보하기 위해 이처럼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줄서기를 시키는 매장이 실제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해당 글이 공유되자 "줄 서서 먹는 것만큼 큰 홍보가 없다. 줄 서서 먹는 집들이 가게 확장하고 파리 날리는 걸 여럿 봤다", "탕후루 공짜로 제공되는 건가. 나도 하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바삭하면서도 달콤한 식감이 특징인 탕후루. 인기만큼이나 주변 상인들은 불편과 불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탕후루를 먹은 뒤 남은 꼬치와 종이컵 등 쓰레기를 거리에 무단투기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한 탕후루 프랜차이즈 업체는 최근 5개월 만에 점포 수가 50개에서 300개로 늘었다. 마라탕 먹고 탕후루 먹으러 간다는 의미에서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마라탕후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다.
방송인 박명수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탕후루 창업이 흐름이기 때문에 돈을 들여서 가맹점으로 오픈하실 수 있다"면서 "하지만 벌꿀집 들어간 아이스크림, 대왕카스테라 등도 많이 유행했는데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시장은 2년 정도 밖에 못 간다. 잘 알아보시고 하셔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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