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 수험생 47만5825명이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가운데 N수생 지원자가 10만4377명(21.9%)으로, 지난해보다 1만2126명 증가했다. 모의평가 지원자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13년 만의 최고치다. 재학생 지원자는 37만1448명(78.1%)으로, 작년 9월 모의평가 대비 2만5671명 감소했다.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도 3927명 감소한 수치다.
본수능에서 N수생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수능에 재도전하려는 이들의 부담이 완화됐을 것”이라며 “통합수능 영향으로 인문계열에 교차 지원한 학생이나 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리는 이과생이 수능에 재도전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공계열 선호 현상도 나타났다. 6월 모의평가에서는 과학탐구 응시 인원이 처음으로 사회탐구 응시 인원을 앞질렀다. 9월 모의평가에서도 과학탐구 지원자(25만1653명)가 사회탐구(25만1253명)보다 많았다. 임 대표는 “의학계열 쏠림현상과 이과생의 표준점수 획득이 유리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과 응시생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성적은 다음달 5일 통보한다. 필수 영역인 한국사에 미응시하면 성적이 무효 처리된다. 평가원은 시험 당일인 6일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심사를 받고, 최종적으로 19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이번 시험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도 일반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독감과 같은 4급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다만 KF94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대화 등 밀접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시험 종료 후에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킬러 문항 배제 여부, 영역별 출제 경향, 주요 문항 등에 관한 분석 결과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할 예정이다. EBS가 모의평가 당일 현장 교사단 언론 브리핑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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