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프라다도 韓작가와 협업展…더 럭셔리해진 'K아트위크'

입력 2023-09-03 18:41   수정 2023-09-04 01:23

샤넬, 보테가베네타, 프라다 등 글로벌 명품 기업들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서울(프리즈) 기간 전시를 후원하거나 직접 기획하며 미술주간의 주역으로 나섰다. 국내외 ‘큰손’들이 한국으로 몰리는 이 시즌이야말로 브랜드가 가진 예술적 유산과 철학을 널리 알릴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국내 대표 공예재단인 예올공예재단과 손잡고 서울 북촌에서 기획전 ‘우보만리: 순백을 향한 오랜 걸음’을 지난달 25일부터 열고 있다. 샤넬은 프리즈가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온 지난해부터 5년간 예올과 손잡고 한국 공예를 후원하기로 했다. 올해도 작년처럼 한옥을 전시 공간으로 택했고, 디자이너 양태오가 전시 총괄 기획자로 합류했다. 샤넬과 예올은 이번 기획전을 위해 대한민국 공예 발전에 기여한 두 명의 작가를 지난해 11월부터 심사, 선정했다. 화각장이자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9호 한기덕 작가와 도자공예가 김동준의 달항아리 작품을 전시한다.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보테가베네타는 리움미술관에서 오는 7일 개막하는 ‘강서경 개인전-버들 북 꾀꼬리’의 후원자로 나섰다. 세계 각국에서 예술가와 미술관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해온 보테가베네타는 올해 후원 작가로 강서경을 낙점했다. 보테가베네타 측은 “현 시대의 개성과 자유가 지닌 의미를 탐구하는 강서경의 작품에 매료됐다”며 “이번 KIAF-프리즈 기간 그 매력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가 아트페어가 열리는 기간 서울 곳곳에서 파티를 연다. 프라다는 인사동 문화공간 코트에서 5~6일 ‘프라다 모드’ 행사를 개최한다. 2008년부터 마이애미, 홍콩, 런던, 파리, 상하이, 도쿄 등에서 열어온 이 행사는 KIAF-프리즈 기간을 맞아 열 번째 행사 개최지로 서울을 낙점했다. 영화감독 김지운과 연상호가 참석해 관객과 대담하고 공연을 연다.

에르메스재단은 아뜰리에 에르메스를 통해 진행하는 박미나 작가의 개인전 ‘아홉 개의 색, 아홉 개의 가구’ 전시를 중심으로 프리즈 ‘청담 나이트’(6일)에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KIAF-프리즈 기간에 맞춰 7일 편집숍 ‘분더샵 청담’ 지하 1층을 신세계 갤러리로 전면 개관한다. 신세계가 창사 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백화점 이외 장소에서 선보이는 정식 갤러리다. 쇼룸으로 활용됐던 공간을 미국에서 활동하는 태국 작가 리크리트 티라바니자의 작품으로 가득 채웠다. 전구 94개로 만든 거대한 물음표 설치작품부터 길이만 14m에 달하는 초거대 해먹까지 만나볼 수 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