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스포츠 베트남 2022' 준우승자인 20대 여성이 일명 '슈가 베이비(sugar baby)'를 옹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슈가 베이비는 주로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고 경제력이 있는 남성과의 데이트로 큰돈이나 선물을 받는 사람을 일컫는다.
최근 VN익스프레스, 탄니엔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르 푸엉 타오(29)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대방의 결혼 생활을 간섭하지 않는 한, '슈가 베이비'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냈다.
타오는 "당신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관계를 원한다면 나이 든 남자들과 데이트해야 한다"라며 "나이 많은 남성들은 주로 재정과 경력 면에서 안정을 얻었기 때문에, 젊은 여성들은 이들과 데이트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에 비해 젊은 남성들은 종종 생계를 위해 일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여자 친구를 돌볼 수 없다"라고도 했다.
이후 일각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그는 "베트남에서 사용하는 '슈가 데이트'라는 개념에 오해가 있다"라며 "이 용어는 '여성이 나이 든 남성의 지원을 받는 관계' 유형을 가리키는데, 여기서 남성의 결혼 여부와 연애 감정 여부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들은 도덕적이고 재정적 능력을 갖춘 남성을 결혼 상대로 선택해야 한다"며 "여성들은 종종 육아 때문에 경력을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족을 돌볼 능력이 없는 남성을 선택한다면, 출산과 경제 부양은 여성의 몫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타오는 과거에도 자신의 SNS에 "남자 친구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아서 돈을 모아라" 등의 게시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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