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많은 이들이 휴대전화에 대한 어느 정도의 애착을 갖고 있다. 이 중 일부는 휴대전화가 없거나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할 경우 불안감이 평소 수준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노모포비아(Nomophobia)는 ‘휴대전화 사용 불가 공포증’(No Mobile Phone Phobia)의 줄임말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을 때 느끼는 불안을 의미하는 용어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0대들은 노모포비아의 가장 큰 영향을 받지만 모든 연령대가 노모포비아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상 심리학자이자 TV쇼 ‘마인드 매터즈 위트 닥터 미셸’의 토크쇼 진행자인 미셸 레노는 많은 사람이 노모포비아를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휴대전화에 대한 의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휴대전화에 집착한다”며 “즉시 사용할 수 없으면 뭔가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불안해진다. 현대인은 휴대폰을 통해 항상 모든 것에 연결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상 심리학자인 블레어 스틸은 어떤 사람들의 경우 노모포비아 발병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그는 △기존 불안 △낮은 자존감 △감정 기복 △과잉 집착 △부족한 인간관계 등을 꼽았다.
사람이 휴대전화에 건강하지 못한 애착을 갖게 되면 삶의 여러 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레노는 말했다. 노모포비아는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집중력을 저하하고 작업을 완료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이어 “휴대전화 없이 지내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에 도전해보라”며 “한동안 치워두면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명상과 호흡 운동을 하라”며 “불안 증세가 심각할 경우 정신 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라”고 당부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