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 문제는 대통령실이 나서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대통령실이 나서서 정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철거 계획을 철회해 역사와 선열에 부끄럽지 않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썼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는 역사를 왜곡하고 국군과 육사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처사”라며 “그 시기 불가피했던 소련과의 협력을 이유로 독립전쟁의 위업을 폄훼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남루하고 편협한 나라로 떨어지는 일”이라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비공개회의에서 홍 장군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하자고 얘기하지는 않겠다”며 “다만 어떤 것이 옳은 일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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