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전 세계 영화관에서 총 1조원이 넘는 티켓 수입을 올렸다. 놀런 감독이 만든 영화 중 ‘인셉션’을 제치고 3번째 흥행 수입을 올리게 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서 오펜하이머는 지난 7월 21일 개봉 이후 전날까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총 8억5298만달러(1조1255억원)를 벌어들였다. 미국 내 수입이 3억127만달러, 미국 외 세계 시장 수입이 5억4271만달러였다.
버라이어티는 “말이 많은 과학자와 정치인들의 음산한 방에서 주로 펼쳐지는 어두운 전기 역사물이 예상을 깨는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1억 달러(약 1320억원) 규모로, 투자배급사인 유니버설 픽처스와 놀런 감독이 큰 수익을 보게 됐다.
오펜하이머는 놀런 감독의 전작 중 인셉션을 제치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10억8000만달러)와 ‘다크 나이트’(10억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 흥행 영화가 됐다.
또 ‘바비’(13억8000만달러)와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무비’(13억6000만달러)에 이어 올해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중에서도 3번째로 큰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오펜하이머는 퓰리처상 수상작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각색한 영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개발을 주도한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일생을 담았다. 배우 킬리언 머피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맷 데이먼, 에밀리 블런트, 플로렌스 퓨 등이 출연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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