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5일 HPSP에 대해 높은 진입장벽에 기반한 독점적 지위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하반기 HPSP의 매출은 777억원으로 예상됐다. 3분기 411억원, 4분기 366억원 각각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누적 매출액 1067억원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방 업체들의 설비 투자 축소 기조와 이로 인해 일시적 수주 공백이 예상되는 타 전공정 장비 업체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선단 공정에 집중된 매출 구조와 여러 노이즈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고객사 내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실적 방어의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50%를 상회하는 높은 수익성도 유지될 전망"이라면서도 "올 4분기에는 성과급 반영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일시적인 수익성 감소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메모리향 매출 비중이 의미있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25% 수준에서 내년 약 4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HPSP의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는 비메모리에서 메모리로의 적용 확대가 점진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올해는 부진한 업황으로 인해 다소 확산이 더디게 진행됐으나 올 2분기를 기점으로 반등 구간에 진입한 메모리 업황과 인공지능(AI) 수요 대응을 위한 선단공정 투자 확대를 고려할 때 내년부터는 의미있는 공급 확대가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 "적용 스케쥴을 고려할 때 낸드에서 D램 순으로 적용처 확대가 전망된다"며 "신규 장비 고압 습식 산화공정(Oxidation) 장비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계획 대비 다소 지연됐으나 고객사 데모 테스트가 정상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 말까지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며, 단일 장비에 국한된 라인업의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장비 공급사 이원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고객사 내 지위 관련 여러 노이즈들이 존재하나, 특허 및 양산성 검증 등 현실적 이슈들로 인해 단기간 내 대체제의 등장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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