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산 환경단체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지난달 8일 서울 BRT 정류소 5곳을 열화상 탐지 장비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종로 2가의 경우 오전 11시 51도를 넘었고 낮 12시 26분에는 57.1도까지 치솟았다.
신문로 2가 역시 오후 2시 51분 54.3도를 기록했다. 여의도, 강남대로, 동작대로, 신반포로 등의 BRT 정류소 온도도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었다.
종로 2가 BRT 정류소 온도는 보통 40∼50도인 화력발전소 작업장보다 높고, 한낮 온도가 57도까지 올라가는 대표적인 극한 환경 지역인 미국 데스밸리 사막에 비견될 정도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직사광선이 여과 없이 내리쬐는 BRT 정류소 온도를 낮추려면 녹지 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는 "부산에 열화상 탐지 장비를 빌릴 곳이 없어 BRT가 가장 먼저 도입된 서울을 조사하게 됐다"며 "BRT가 도입된 도시 상황은 비슷한 만큼 부산 정류소도 서울 상황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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