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은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미국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짓는다고 5일 발표했다. 한국식 빵의 인기가 높아지며 미국 점포 수가 100개를 넘겼고, 가맹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만큼 현지 생산 거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CJ푸드빌은 조지아주 홀카운티 게인즈빌에 총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장을 짓는다. 공장 부지는 약 9만㎡로 연내 착공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 공장은 북미지역 뚜레쥬르 가맹점의 생산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냉동 생지, 케이크 등을 연간 1억 개 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미국에서 슈크림빵, 단팥빵 등 한국식 빵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져 현지 생산시설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가맹점에서 여러 종류의 빵을 매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 케이크나 빵은 한국에서 제조해 냉동 형태로 수출했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처럼 수요가 몰릴 때는 물량이 턱없이 부족했다. 식품은 공산품과 달리 유통기한이 짧고 운반 과정이 까다롭다는 점에서 결정적 한계가 있었다.
공장 후보지로 조지아주, 텍사스주 등을 검토한 CJ푸드빌은 조지아를 최종 낙점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조지아 주정부 장관이 CJ푸드빌을 직접 방문하는 등 이번 공장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었다”며 “국내 우수 인재를 파견하고 현지에서도 3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은 2004년 뚜레쥬르로 미국에 진출해 첫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미국 뚜레쥬르는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까지 5년 연속 흑자를 이어왔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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