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체중감량 약품인 위고비와 오젬픽을 생산, 판매하는 덴마크의 제약회사인 노보 노디스크(NVO) 가 유럽에서 가장 가치있는 회사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노보 노르디스크는 5일 덴마크 증시 오전 거래에서도 0.6% 상승세를 보인데 이어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도 ADR이 0.6% 상승한 1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영국내 위고비 출시에 힘입어 덴마크 시장에서 전 날 0.7% 상승 마감하면서 프랑스의 사치품 제조업체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를 제치고 유럽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장중 거래 기준으로는 몇 차례 LVMH의 시가총액을 넘어섰었다.
LVMH는 올들어 중국내 수요 둔화로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노보 노디스크의 시가 총액은 약 4,200억달러(560조원) 에 달한다. 이는 미국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의 4,170억달러 및 엑슨 모빌의 4,220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올들어 위고비의 출시국가 확대 및 오젬픽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41% 상승했다. 5일 오전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연구자들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에 발표된 연구에서 위고비가 심부전 환자의 체력 회복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위고비는 2021년 6월 미국에서 출시됐다. 유럽에서는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에서도 시판되고 있다.
현재 체중감량 약물 분야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최대 경쟁자는 일라이릴리로 위고비와 같은 주사형 비만치료약물인 마운자로에 대해 FDA의 승인을 받았다.
체중 감량에 대한 수요가 광범위한 만큼 체중감량 약물의 잠재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비만인구는 2020년 기준 약 9억8880만명이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체중감량 약물 치료제 시장이 현재 24억달러(3조2,000억원) 규모에서 2032년에 540억달러(72조원) 시장 규모로 클 것으로 추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