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공부한 매매 기법이 시장에서 통하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대구 '뇌섹남' 3명이 뭉쳤다. 하반기 주식 투자대회 '한경스타워즈'에 참가한 메리츠증권 브레인트리오팀(사진)이다. 대구금융센터 3지점의 심동훈·온재영 과장과 이장희 대리로 구성된 이 팀은 대회 시작에 앞서 수익률을 그 누구보다 자신했다. 팀은 15일 "종목 분석과 시장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익률로 평가받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들은 우승 전략으로 손절 원칙을 강조했다. 온 과장은 "주식 시장은 항상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보단 틀렸을 때 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최고의 투자법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눈에 띄는 매출과 이익 성장이 있는 확실한 근거가 있는 종목에 투자하되 생각하는 방향과 반대로 간다면 손절 원칙을 지키는 매매를 할 것"이라고 했다.
올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선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부양과 같은 매크로(거시경제) 변수 안정 속에서 큰 폭의 등락보다는 종목 장세 위주의 박스권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의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같은 장세 속에 "시장 주도주 및 성장주 가치 투자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전략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온 과장은 "실적이 입증된 성장주의 강한 거래가 나타난 후 눌림목에서 매수 시점을 잡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적이 양호한 화장품주와 바닥에서 반등하는 반도체주를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이들은 "무조건 일등을 목표로 참가한다"며 투자자들을 향해선 "수익을 내기 위해선 시장을 주도하는 인기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며 "내 생각이 틀렸다면 확실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손절이 필요하다"며 손절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올해로 28년째를 맞은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로, 국내 증권사와 해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선별된 '주식고수' 10팀이 실력을 겨룬다. 이번 '2023 제30회 한경 스타워즈 하반기 실전투자대회'는 이달 11일부터 12월 22일까지 16주 동안 열린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선 참가자별 누적수익률과 전일 대비 수익률, 거래 적중도, 토론방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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