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자사 친환경 프로젝트 ‘해피해빗’을 자원순환 영역으로 확대한다고 6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제15회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해피해빗 프로젝트의 향후 방향성으로 탈탄소 전환을 제시했다. 다회용 컵 사용 보증금을 현금이나 다양한 포인트로 전환하는데 활용됐던 해피해빗 앱을 고도화해 무색 페트병, 고품질 재활용품 수거 등 재사용 분야는 물론 재활용 분야로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회사는 2020년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기관·기업과 ‘해빗에코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해피해빗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년 만에 일회용 컵 1000만개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경제적 취약계층 70여명에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해피해빗 앱에 리사이클 포인트 기능을 추가해 무색 페트병을 무인 수거기에 배출 시 보상 포인트를 적립·관리하고 다양한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탄소중립 포인트와 연동해 탄소중립 실천에 따른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에 리사이클 포인트 기능을 시범 적용하는 인천시 부평구의 주민들은 해피해빗 앱을 통해 주민 공동이용시설에 설치된 무인 수거기에 무색 페트병을 반납할 때마다 1개당 10원의 보상 포인트와 kg당 100원의 탄소중립 포인트를 받게 된다. 주민들은 자신의 해피해빗 앱에서 리사이클 포인트 적립 현황을 손쉽게 확인하고, 현금 또는 OK캐쉬백으로 실시간 전환해 쓸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인천시 부평구, 한국환경공단, 무인 수거기 스타트업과 함께 ‘시민이 만들어가는 자원순환 실천 마을’ 상생 협약을 맺고, 부평구 내 주민 공동이용시설에 무색 페트병 무인 수거기를 설치해 무색 페트병 분리배출 기반을 갖췄다.
SK텔레콤은 부평구를 시작으로 리사이클 포인트를 다양한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들로 확대 적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리사이클 포인트를 무색 페트병뿐만 아니라 장난감 등 고품질 재활용품 영역으로 확대해 고객이 해피해빗 앱 하나로 각종 자원순환 활동에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자원순환 프로젝트로 위와 같은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 자사가 보유한 AI 등 ICT 역량과 구독 서비스 등 고객 접점을 적극 활용하고, 공공기관·지자체·기업 등 다양한 주체와 연합해 탈탄소 전환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담당은 “지속이 가능한 탈 플라스틱, 탈탄소 추진을 위해서는 전문 역량을 보유한 다양한 기업·기관들이 참여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해피해빗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이러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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