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6일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최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공지능(AI) 활용 분야가 산업 및 생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보다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갈 때”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1997년 SK텔레콤에 입사해 네트워크기술원장,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지낸 기술 전문가다. 2019년에는 SK쉴더스(당시 ADT캡스) 대표와 SK텔레콤 보안사업부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해왔다. 양사가 ‘한 몸’처럼 시장에 대응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이 새로 대표에 취임했지만 이 같은 기조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박 사장은 “과감한 시도와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며 세 가지 분야의 혁신을 당부했다. 그는 SK브로드밴드가 고객과 일상을 함께하는 ‘삶의 동반자’로 진화하는 ‘고객가치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TV나 영화 콘텐츠를 보여주는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이 실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등 새로운 분야를 수익원으로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술 혁신도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의 사업과 서비스에 기술 경쟁력을 추가한다면 AI, 양자암호 등 미래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초석을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업문화 ‘브로드 웨이’도 제안했다.
박 사장은 “최고경영자(CEO)이자 파트너, 또 같은 동료로서 성장을 위해 회사가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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