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에 '뇌피셜'로 인한 가짜뉴스 파동이 일었다.
6일 방송한 ENA, SBS플러스 '나는 솔로'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 소문에 대혼돈에 빠져드는 솔로나라 16번지가 그려졌다.
앞서 광수와 데이트를 중단하고 돌아온 영숙을 달래다가 되레 불똥을 맞은 상철은 이날 영숙의 불안정한 상태를 모두에게 전했다. 본의 아니게 중간에 낀 순자는 "난 진짜 누구 이름, 말 안했다"며 억울해했다.
전쟁통 같은 상황 속 영호는 현숙에게 대화를 요청했고, 현숙은 "내일 누구를 선택할 거냐?"고 물었다. 영호는 "옥순과 대화를 해본 뒤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현숙은 "전 영호님이랑 데이트를 한 번 더 해보고"라고 직진했다. 이에 영호는 슈퍼 데이트권을 현숙에게 쓰기로 결정했다.
정숙 역시 영철에게 대화를 신청했고 "난 처음부터 끝까지 한명밖에 없었다. 근데 단 한번도 나한테 표현한 적이 없다"며 영철의 애매한 태도를 언급했다. 그러자 영철은 "아픔이 있다 보니까 내 마음을 들키기 싫었던 거다"라며 앞으로 정숙에게 직진하겠다고 알렸다.
모두가 잠든 새벽 4시, 홀로 깨어난 광수는 밀린 업무를 보다가 테이블에 얼굴을 파묻더니 한참을 울었다. 그러다 광수는 교회로 향했는데, 차 안에서도 내내 눈물을 쏟았다. 결국 광수는 자신의 차에 탄 제작진에게 "죄송한데 안 찍어주시면 안 되냐"며 촬영을 정중히 거부했다. 얼마 후 교회에 도착한 광수는 꺼이꺼이 울며 기도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렸다.
숙소에서 아침을 맞은 옥순은 영자에게 "영수님은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내고 싶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선택권이 있으면 난 광수님"이라고 다시 한번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영자는 "진짜?"라며 놀라워했고, 영숙은 화장을 하며 슈퍼 데이트권을 누구에게 쓸지 고민했다.
현숙은 "영숙님, 영호님한테는 가지 말라"고 폭풍 견제했다. 그러나 영숙은 공용 거실로 찾아가 영호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영숙의 돌발 데이트 선택에 영호는 물론, 상철마저 경악했다. 이에 대해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상철님이 계속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오늘은 영호님을 알아가면서 상철님의 허파를 뒤집는 시간"이라며 웃었다. 영숙의 질투 작전을 간파한 상철은 "이럴 때일수록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용히 말했다.
교회에서 눈물의 기도를 마치고 돌아온 광수는 영숙을 찾아가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영숙은 광수의 사과를 받아들였으며, 광수는 "감사하다. 다 잊고 남은 기간 재미있게 지내자"며 홀가분한 미소를 지었다.
영식은 전날 힘들어했던 영숙과 마주치자 산책을 제안하며 기분을 풀어주려 했다. 여기서 영식은 상철의 진의를 대신 설명했고, 현숙으로 굳힌 자신의 마음도 내비쳤다. 하지만 영숙은 자신을 폭풍 견제한 현숙을 떠올린 듯, "현숙님이 영식님을 최종 선택 한대요? 전 아닌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영호님을 언급만 해도 (현숙님이) 너무 바리게이트를 치더라. 여기 남자들은 다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영식은 "갑자기 답답해졌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결 밝아진 광수는 여자 숙소로 향해 정숙에게 슈퍼 데이트권을 쓰겠다고 밝혔다. 광수는 자신의 선택에 당황한 정숙에게 "옥순님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정숙님도 저랑 대화가 잘 통한다. 오늘 새롭게 리셋한다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광수의 변심을 알아챈 옥순은 "어제는 (나를) 최종 선택하겠다더니 갑자기 (호감이) 뚝 떨어졌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영자는 그토록 원하던 영수와 슈퍼 데이트를 했지만, 영수는 "(상대가) 적어도 국민학교 입학은 한 나이였으면 좋겠다"며 은근히 영자를 거절했다. 게다가 영자는 회사일과 육아로 평일에 거의 시간을 내지 못하는 상황인데 반해 영수는 평일에도 잠깐씩 만날 수 있는 상대를 원하고 있다고 해 영자를 속상하게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슈퍼 데이트를 시작한 광수는 정숙에게 옥순과의 상황을 설명했고 이를 들은 정숙은 "옥순님에게 실망한 포인트가 만약에 오해라면?"이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다. 광수는 정숙과 깊은 대화를 나눴으며 친구 사이로 지내기로 했다.
같은 시각 옥순은 숙소에 남아 영철, 영식, 상철, 영자 앞에서 "나 오늘부터 없다"고 광수를 향한 마음을 접었다고 선언했다. 밖으로 나간 영자는 영철을 불러내 "영수님이랑 데이트를 했는데 '옥순님도 영수님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가짜 뉴스성 발언을 했다. 이를 지켜본 MC들은 영자의 오해에 답답해했고, 영자는 "영수님의 이상형이 너무 옥순을 말하고 있었다"고 해 가짜 뉴스에 쐐기를 박았다.
영호와 현숙은 환상의 티키타카로 데이트 내내 서로를 향한 호감을 확인했다. 하지만 현숙에게 자녀가 있는 상황에 고민하던 영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현숙님 아이가 없었다면 무조건 직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숙 역시 "결혼하면 영식님이랑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연애는 영호님이랑 하면 재밌을 것 같아서 힘들다"며 혼란스러워 했다.
뒤이어 데이트 바통을 이어받은 영숙은 "저는 첫 데이트도 영호님한테 가려고 했었다"며 어필했다. 잘 웃는 영숙의 모습에 영호는 "슈퍼 데이트 안했으면 나갈 때까지 차가운 도도한 분이라 생각했을 것 같다"고 반전 매력을 칭찬했지만, "여기서는 현숙님이 제일 좋다"고 미동 없는 속내를 드러냈다.
영호는 남자 방으로 돌아와 현숙과의 데이트 후기를 공유했다. 이때 광수가 들어와 옥순을 두고 혼란스런 마음을 토로했다. 영철은 "옥순님이랑 영수랑도 어느 정도 뭔가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반면, 옥순 본인에게 직접 속마음을 들은 영식은 "잠깐만!"이라며 "제가 들은 바로는 아닌 것 같은데"라고 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영철은 "옥순님의 포지션이 영수 쪽으로 기울어진 것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영수와의 데이트를 마친 영자는 숙소에서 다른 솔로녀들에게 연애할 시간도 낼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오열했다. 그러다 영자는 "영수님은 옥순님이랑 잘되고 있는 것 같더라. 옥순님은 영수님이래"라고 다시 가짜 뉴스를 가동했다.
마침 그 순간, 방에 돌아온 옥순은 "영수님과 얘기 더 해볼 생각 없어?"라는 질문에 "없다"고 칼 같이 답했다. 광수에게 옥순의 상황을 잘못 전달했던 영숙은 입을 꾹 다물었고, 광수와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정숙은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이 말이 와전됐기 때문"이라며 "본인이 본인에게 들으라"고 경고했다.
갑자기 무거워진 상황에 영숙은 "광수, 옥순, 영자님이 얘기해 볼 필요가 있다"며 발빼기를 시도했다. 이에 정숙은 "너도 있잖아"라고 콕 짚어 광수에게 '경각심' 발언을 한 영숙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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