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광학 솔루션 기업 아이엘사이언스가 차세대 2차전지 소재 및 시스템 개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가천대로부터 2차전지 관련 핵심기술 특허 8종을 양도 받기로 하면서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했다.코스닥 상장기업인 아이엘사이언스와 가천대는 7일 2차전지 소재 및 시스템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가천대는 2차전지 산업과 관련해 ‘전고체 박막 전지 제조방법’, ‘음극 제조방법 및 이를 이용해 제조된 음극’ 등 8가지 특허를 갖고 있다. 이를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엘사이언스로 양도한다.
아이엘사이언스는 2016년 국내 최초로 발광다이오드(LED)용 실리콘렌즈 개발에 성공했다. 자동차 전조등에 LED 적용 확대되면서 자동차 전장 사업으로 분야를 넓히고 있다. 여기에 2차전지 소재까지 손을 뻗으면서 자동차 전장 기업으로 도약을 도모하게 됐다.
금속 리튬 기반 음극 혁신소재는 기존 흑연 소재 대비 에너지밀도가 10배 이상 높아 전기차 충전속도와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넘어선 차세대 ‘꿈의 2차전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를 흐르게 하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다. 이에 충격에 의한 누액이나 발화 가능성이 낮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플렉서블 배터리로 활용할 수 있어 전기차는 물론 로보틱스,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미래산업 분야로의 확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 아이엘사이언스에서는 송성근 대표와 관련 임원진이, 가천대에서는 윤원중 부총장과 윤영수, 이준섭, 한재희, 딤펄 콘워(Dimpul Konwar), 김민석 교수(이상 신소재공학과) 및 배준호 교수(바이오나노대학 물리학과)가 참석했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가천대의 2차전지 관련 축적한 탁월한 연구성과가 아이엘사이언스의 상용화 노하우와 결합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최초 LED용 실리콘렌즈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산학협력을 고속 성장하는 2차전지 밸류체인 내 소재 및 시스템 분야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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