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2차전지와 반도체주가 주춤하는 사이 로봇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다음달 말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데다 삼성전자도 공장 내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용하는 등 로봇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어서다.
7일 오후 1시40분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7100원(4.05%) 오른 18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대동은 전 거래일보다 3340원(20.73%) 상승한 1만94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유진로봇, 에스피지 등도 9~24%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 상장이 로봇주 강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로보틱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의하면 공모금은 밴드 상단 기준 4212억원이, 시가총액은 최대 1조685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11~15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1000원~2만6000원으로 시가총액 기준 1조3612억원~1조6853억원이다.
여기에 대기업들이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 절감을 위해 로봇 사업에 주목하면서 투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을 반도체 생산 공정에 투입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한화그룹 역시 다음 달 협동로봇 기업 한화로보틱스를 설립한다.
앞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31일 삼성웰스토리에 필요한 단체급식용 로봇팔을 개발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4일에는 대동이 포스코와 손을 잡고 제철소 내 특수환경용 임무 로봇을 개발한다는 소식에 1만398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갱신했다. 대동은 내년까지 리모컨으로 원격 조정하는 임무 로봇을 포스코 제철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로봇 공개와 함께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과 지능형로봇법 등 개정안 시행 등이 예정돼 국내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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