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국민의힘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자유민주주의 밑바닥에 커다란 싱크홀을 파버리는 사악한 짓"이라고 맹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의혹을 "대선 조작·공작 게이트, 조직적·체계적으로 치밀히 기획된 대선 공작"으로 규정하며 "이 사건은 국민주권 찬탈 시도이자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는 쿠데타 기도로,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 반역죄"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검사 시절 '대장동 수사'를 무마한 의혹이 있다는 인터뷰 내용을 반복 보도했던 JTBC가 전날 사과 방송을 한 데 대해선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징계는 물론,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70여건을 인용 보도했던 MBC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KBS와 YTN도 대선 공작에 놀아난 보도를 했음에도 여전히 입장을 안 내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허위 인터뷰 공작'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개인적 작품일 리가 없다"며 "김만배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자신의 무죄가 3개월 내 해결된다고 큰소리를 쳤다는데,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선을 3일 남기고 전격적으로 허위 인터뷰 녹취록을 전면 공개하는 등 사건의 전개 과정을 볼 때 이 범죄는 정치공작 경험이 매우 풍부한 전문가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