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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이더리움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든다. ETF 상장 승인이 완료되면 이더리움 현물을 담는 첫 ETF가 된다.
7일 외신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는 6일(현지시간) ‘아크 21셰어즈 이더리움 ETF’의 상장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CF 이더리움-달러 기준금리’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이더리움 현물 가격에 따라 ETF 수익률이 변동되는 상품이다. ETF가 승인받게 되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BZX거래소에서 거래된다.
이더리움 현물을 담는 ETF의 상장을 신청한 금융회사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처음이다. 라운드힐, 반에크 등 그동안 이더리움 선물 ETF 상장을 추진해온 금융회사들도 이더리움 현물 ETF는 아직 거리를 뒀다. SEC가 암호화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는 선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이다. 비트코인도 2021년 10월 프로셰어즈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시작으로 다수의 선물 ETF는 승인을 받았지만, 현물 ETF는 아직까지 한 건도 승인받지 못하고 있다.
월가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받을 경우 암호화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가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는 코로나19 확산 직후 테슬라 같은 고성장 기술주에 집중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거두면서 이름을 알린 스타 투자가다. 하지만 최근 수익률은 부진하다는 평가다.
월가는 암호화폐 현물 ETF가 출시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올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확률은 75%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그레이스케일의 승소 이후 출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미국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을 거부한 SEC의 결정을 재검토하라고 판결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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