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문화재청(IAA)은 자국 발굴팀이 2개월 전 사해 인근 사막 동굴에서 보존 상태가 좋은 검 넉 점과 가죽, 나무로 만든 칼집 등을 발굴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검들이 130년대 로마제국에 대항한 유대인들이 3차 반란 때 로마군으로부터 노획해 동굴 속 바위틈에 숨긴 것으로 보고 있다.
발굴된 검 가운데 석 점은 길이가 60~65㎝로 로마시대 기병이 쓰던 양날 검 스파타와 비슷하고, 나머지 한 점은 길이가 45㎝로 고리 모양의 파멀(칼자루 끝의 동그란 부분)이 있다. 나무로 만든 칼집에 들어있던 검은 여전히 칼날이 날카롭게 서 있을 만큼 보존 상태가 좋다고 발굴팀은 밝혔다.
IAA는 이런 내용을 담은 책 <유대 광야의 유물에 관한 새로운 연구> 출간을 기념해 검들을 처음 전시했다. 에이탄 클라인 IAA 유대광야조사국장은 “그동안 이스라엘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희귀한 유물”이라며 “놀랄 만큼 보존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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