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자체는 별 의미 없는 횡보장을 예상하지만, 개별 모멘텀을 가진 기업들 위주로 수급이 쏠려 종목 간 수익률 편차는 오히려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난이도가 높은 시장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윤식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 8지점 부장(사진)은 11일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어려운 장세 속 오르는 종목 수는 줄겠지만, 소수 개별주의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어 승산은 충분하단 얘기다.
업종 전략보다는 개별주 중심의 모멘텀을 사는 전략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포부다. 안 부장은 "업종을 구분하는 것보다 종목군을 대·중·소로 구분해야 한다"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종목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는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로봇 업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안 부장은 "큰 트렌드를 추종하면서 시장 변동성에는 겸손하겠다"며 "새로운 산업에 관대하고 성숙한 산업에는 냉정하려 한다"며 자신의 투자 원칙을 밝혔다. 그러면서 "성장성과 확장성, 지속성이 동시에 부합하는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매 원칙과 관련해선 강세장에서는 우량주를, 횡보장에서는 테마를, 약세장에서는 모멘텀을 사겠다고 강조했다.
안 부장은 중소형주 강세장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러한 시장에서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약 10년 전인 2013~2015년에도 한국 주식 시장은 중소형주 전성시대였다"며 "현재 시장은 10년 전과 놀랄 만큼 유사한 현재의 주식 시장에서 저는 한국 중소형 기업의 가치 상승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부장은 2012~2013년 리서치·운용업무를 시작으로 2016년 운용 대표로 일하는 등 한국의 중소형 주식시장 전성기와 같이 성장했다. 그는 "만약 그때와 같은 중소형 강세장이 지속된다는 전망이 유효하다면 그때 당시의 경험이 이번 대회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순위는 당연히 최상위권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올해로 28년째를 맞은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로, 국내 증권사와 해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선별된 '주식고수' 10팀이 실력을 겨룬다. 이번 '2023 제30회 한경 스타워즈 하반기 실전투자대회'는 이달 11일부터 12월 22일까지 16주 동안 열린다. 투자원금은 팀당 5000만원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한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한 종목 투자 비중은 최고 40%로 제한되며, 누적 손실률이 20%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선 참가자별 누적수익률과 전일 대비 수익률, 거래 적중도, 토론방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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