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중국 드라마 '거유풍적지방:바람이 머무는 곳'이 서울 드라마 어워즈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서울 드라마 어워즈를 주관하는 한국방송협회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거유풍적지방'이 '갯마을 차차차'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건 수상 후보 발표 후 알게 됐다"며 "온라인에서 표절 의혹이 있다고 해서 수상 선정작을 우리가 임의로 '취소됐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상작 변동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방송협회 측은 또 "내부 방침상 국가나 인종, 민족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작품, 법적인 분쟁이 있는 작품일 경우 바로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지만, 확인 결과 표절과 관련한 법적 분쟁은 없었다"고 수상작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갯마을 차차차'는 배우 김선호, 신민아 주연으로 출연한 tvN드라마로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 분)이 바닷가 마을 공진에서 만능 백수 홍반장(김선호 분)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담았다. 영화 '홍반장'을 리메이크해, 지난 2021년 8월부터 10월까지 방영됐다.
'거유풍적지방'은 도시에 살던 여자가 시골에 정착해 시골 출신 남자와의 로맨스를 그린다는 점, 극 초반 '슬리퍼'를 매개로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만나게 되고, 마을에서 여자 주인공이 나쁜 일에 휘말릴 때마다 남자 주인공이 무조건 등장하는 등 세부 설정이 흡사하다는 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오프닝 로고까지 유사하다는 반응이 있었다. 중국의 유명 배우 유역비, 리시엔이 주인공으로 나왔다.
한편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