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조우영(22)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다시 한번 아마추어 돌풍을 예고했다.
조우영은 8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6개와 버디 6개를 뽑아냈다. 이날 하루에만 8타를 줄이며 오후 5시 현재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클럽하우스 리더'로 올라섰다.
지난 4월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출전한 골프존오픈에서 우승하며 정규투어 첫승을 거둔 그는 5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 공동주관 대회인 신한동해오픈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조우영은 오는 21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임성재, 김시우, 군산CC오픈 우승자 장유빈과 함께 출전한다. 개인전과 단체전, 두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출전한 신한동해오픈은 한국과 일본, 아시아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각 투어 상위권 선수가 대거 출전했다. 또 우승하면 코리안투어 5년, 일본과 아시안투어는 각 2년 시드를 받는다. 아시안게임에서 글로벌 선수들과 겨뤄야하는 조우영으로서는 더 없이 좋은 무대인 셈이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조우영은 "그동안 출전한 대회들을 보면 1라운드 성적이 좋으면 2라운드에 무너졌다"며 "이러한 부분을 명심하고 더 집중해 경기했고 남은 이틀도 오늘과 같은 플레이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아시안게임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그는 "프로 대회 출전이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은 기량도 기량이지만 체력적인 부분도 중요해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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