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계 개선방안에 대한 모의실험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수소트램 1호선 건설하겠다."
울산시는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유럽 출장길에 나선 김두겸 울산시장이 8일 오후 독일 수도 베를린의 엠(M)10 노면전차(트램) 노선 연장 공사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난 1865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베를린 트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규모도 세계 3순권에 들어가는 트램 체계이다.
총 24개 노선이 운행 중이며, 이중 9개는 메트로트램으로 도심지를 24시간 운행되고 있다.
또한 지하철인 U반(9노선), 지상전철인 S반(15노선)과 함께 약 450만 명의 베를린 시민의 중요한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한 해외사절단은 이날 공사의 주요 개요 및 공사에 따른 도심구간 안전대책과 공사 진행 절차에 대한 시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독일 레일원사의 도시철도 전문가인 옌스 클리버그(Jens Kleeberg) 이사가 함께했다.
옌스 클리버그(Jens Kleeberg) 이사는 “베를린의 도시개발 정책에 따라 현재 주요 도심 교통의 광범위한 확장이 계획되어 있고 체계(시스템)를 현대화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새로운 노선은 주요 기차역 북쪽의 유로파시티 도시개발 지역을 거쳐 미테의 동부 도심지역, 프로츠라우어베르크의 판코우 지구, 프리드리히샤인-크로이츠베르크까지 모아비트의 밀집된 주거 지역을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직접 연결해 준다.
복잡한 도심구간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주민들에게 공사 구간에 대한 정보공개와 교통 체증을 고려한 우회도로 안내 등의 조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공사기간에도 주민들이 집 입구와 진입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그에 따른 안전대책들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건설 단계에서 구급 차량이 통과할 수 있는 경로가 명확하게 유지되도록 했다.
해외사절단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베를린 도심지역에 운행 중인 트램을 직접 탑승해 수송능력, 속도감, 승차감, 정시성은 물론 내?외부 시설물 현황, 버스 등 타 이동수단과의 환승체계 등도 점검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공사 시 최대한 공사 구간을 나누어 시공하는 등 건설과정에서 예상되는 모든 문제점을 하나하나 점검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교통소통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을 주간선도로인 삼산로, 문수로, 대학로를 운행하게 되며, 넓은 차로폭을 조정하고 일부 보도폭을 축소 시공해 현재의 기본 차로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산로의 경우 주변으로 격자형 도로망 구조를 가지고 있고 문수로는 우회도로 개설(계획), 대학로는 남부순환도로 둥 대체 우회도로를 통해 교통량 분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울산시는 1호선 주변 도로망의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해 회전차로 통제, 대체우회도로 정비 등 교통체계 개선방안에 대한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독일 베를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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