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검찰 조사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앞선 조사 때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답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제3자뇌물 혐의 피의자 신문조사에서 비교적 자세하게 자신의 입장을 진술했다.
이 대표는 앞선 4번의 검찰 조사에선 준비해 온 서면 진술서를 제출하고 답변은 진술서를 갈음했었다. 지난달 이뤄진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조사에선 30쪽 분량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이날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의 진술서 8쪽을 냈지만, 앞선 조사와 달리 진술 내용이 상당히 길어졌다.
특정 질문에 대해서는 A4 용지 두 장 분량에 달하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 질문 취지에 부합한 답변보다는 "조작·왜곡 수사"를 주장하며 이를 지적하는 내용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가 지연될 것을 우려해 당초 준비한 150쪽 분량의 질문 중에서 핵심 내용만 추려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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