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울산·미포산단은 2013년 설립된 자원순환 전문기업 비케이이엔지와 기업들 간 공생관계를 알아보는 ‘산업공생맵’을 구축하고 있다. 이 작업을 마친 뒤엔 스팀·폐수·부산물 생성 가스 등을 계측하는 설비(사진)를 포함해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공생맵은 각 기업이 배출하거나 소비하는 원료의 양 등 정보를 확인하고 데이터화해 쌓아두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 회사에서 작업한 뒤 활용하지 않는 부산물이 다른 회사에서는 공정 과정상 주요 원료로 활용될 수 있어서다.
산단공은 지난해 울산·미포산단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215개사를 대상으로 ‘에너지 이용 및 부산물 배출 현황’을 조사했다. 특히 22곳에는 계측장비를 설치해 에너지 및 부산물 이동 흐름 데이터를 파악했다. 이후 21개의 자원순환 모델을 마련했다. 산단공은 21개 모델 중 △효과성 △사업화 가능성 △추진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올해 3개 사업에 착수하고 내년 가동할 계획이다.
산단 내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화를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한주 소금공장은 정제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제염 간수를 회수해 침출-고액분리-정제-건조 공정을 거쳐 순도 80% 이상의 수산화마그네슘 및 탄산마그네슘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산업폐기물 소각에서 발생한 소각열을 활용해 시간당 10t 규모의 중압스팀을 인근의 에너지파크로 공급하게 된다.
2024년까지 3개의 사업이 모두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은 7만8808tCO2(이산화탄소상당량t), 에너지 사용은 3만3253TOE(석유환산t) 감축할 수 있다. 21개 사업모델 전체로 확대할 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61만2575tCO2, 에너지 사용량은 30만8543TOE까지 줄일 수 있다. 산단공은 추후 전국 15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19개 저탄소 사업을 추진해 ‘친환경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울산=오유림 기자
한경·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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