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적금 등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여유 자금이 많지 않은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식 예금 상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생활비 용도로 쓰는 단순 입출금통장 등에 연 3~4%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대표적이다.
연 4% 고금리 주는 생활비 통장
하나은행은 지난 5일부터 최대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통장 상품을 재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완판한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을 100만 계좌로 한정해 추가 판매 중이다. 재출시를 맞아 연 4%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예치금 한도를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렸다. 작년에 가입한 고객도 똑같이 혜택을 볼 수 있다.네이버페이 이용 시 적립 혜택은 그대로 유지한다. 적립 혜택은 △네이버페이 온라인 결제 시 결제금액의 최대 3%포인트 적립 △현장 결제 시 두 배 적립 △네이버페이 머니하나체크카드 이용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1.2% 적립(월 최대 1만원) 등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8일 연 3%의 고금리 혜택과 생활 관련 서비스를 더한 입출금 통장인 ‘생활통장’을 출시했다. 수시로 입출금이 반복되는 생활비 특성을 반영한 금융상품이다. 예치금 300만원까지 연 3%, 초과분은 연 0.1% 금리가 적용된다. 만 17세 이상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케이뱅크 앱 내 ‘생활비 가져오기’ 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예치한 금액이 300만원까지 연 3% 금리를 적용받도록 자동 설정할 수 있다. 생활비를 가져올 계좌와 출금액, 일자 등을 설정하면 매달 케이뱅크 생활통장으로 자동 이체된다. 또 생활통장 가입자라면 매달 음식배달 및 주유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오늘의 쿠폰’, 생활통장으로 이체하면 현금 행운 상자를 주는 ‘이체받고 현금 또 받기’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매일 이자 주는 ‘파킹통장’도 눈길
투자 목적으로 입출금통장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면 저축은행의 파킹통장 상품을 살펴볼 만하다.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일반 수시입출금식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소액이라도 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이 가입하기 좋다.OK저축은행은 예치금 100만원까지 최고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OK읏백만통장Ⅱ’를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4.5%로, 다른 금융회사의 오픈뱅킹에 등록하면 금리 0.5%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100만원 초과 금액은 최고 연 4%, 500만원 초과 금액에는 최고 연 3.5%의 금리가 적용된다.
다올저축은행은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Fi 커넥트 통장’을 선보였다. 잔액이 2000만원 이하면 기본금리 연 3%가 적용되고, 다른 오픈뱅킹에 계좌를 등록하면 우대금리 1%포인트가 추가로 적용된다. 예금액 5000만원까지 연 최대 3.8% 이자를 지급하는 NH저축은행의 ‘NH FIC-One 보통예금’도 있다.
시중은행이 내놓은 파킹통장도 있다. SC제일은행은 일별 잔액에 최대 연 3.6%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 ‘제일EZ통장’을 판매 중이다. 시중은행권 파킹통장 가운데선 금리가 가장 높다. 기본금리는 연 2.6%다. 여기에 SC제일은행 첫 거래 고객이면 별도 조건이나 금액 제한 없이 계좌 개설일부터 6개월간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 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및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 등도 면제된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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