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에스피지에 대해 내달 초 두산로보틱스의 신규 상장을 앞두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재점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1850원으로 상향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11일 "올해 증시 전반적으로 로봇주의 주가 상승세가 뚜렷했다"며 "에스피지는 초소형 정밀(SH)·SR(정밀)·유성감속기 모두 양산 가능한 국내 넘버원 로봇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앞서 에스피지는 올 2분기 매출 1014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산업의 투자 경기 위축이 이어지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 상반기까지 성장세 둔화가 계속되고 있다.
어려운 업황에도 정밀감속기를 비롯해 클린룸용 FFU, EFU 관련 제품군 등 수익성 높은 제품군의 개발과 해외 시장 투자를 확대해 지난 분기까지 6~7%대까지 기록했던 분기 영업이익률은 4%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에스피지는 국내 유일의 유성·SH·SR 정밀감속기 모두 양산 가능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 3월 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산업통상자원부)으로 지정됐다.
최 연구원은 "유성감속기는 SH·SR감속기 시장만큼이나 국산화 대체에 대한 수요가 높고 로봇,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적인 넓은 적용도 매력적"이라며 "또한 웨어러블 엑츄에이터 개발 등 로봇 산업의 적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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