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사령관' 고정환 본부장, 누리호 뒷이야기 전한다

입력 2023-09-11 12:00   수정 2023-09-11 13:01


국립중앙과학관은 과학기술 문화 확산 및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2023 제51회 가을 사이언스 데이'를 오는 16~1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전역에서 연다고 11일 발표했다.

과학 강연과 함께 과학 문화공연, 전시관 투어 및 경품 이벤트, 과학 콘텐츠 만들기 체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과학 강연에서는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이 17일 오후 3시 반 사이언스홀에서 누리호 개발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고 본부장은 지난해 6월과 올해 5월 연달아 발사에 성공한 한국 최초 독자 우주 발사체(로켓) '누리호' 개발을 총괄했다. 누리호 개발엔 2010년부터 올해까지 약 2조원이 투입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중공업, 현대로템, 스페이스솔루션, 비츠로넥스텍, 한양이엔지, 단암시스템즈 등 3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떠난 주 탑재위성 '차세대소형위성'은 최근 한국 미국 아랍에미리트 호주 남극 등 전 세계 각지를 선명하게 촬영한 사진을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 보내왔다. 고 본부장의 이번 강의는 300명 대상으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나만의 자동차 개발(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윤태호), 초고성능컴퓨팅으로 풀어보는 은하 형성의 수수께끼(한국천문연구원 신지혜), 초소형 군집위성 기초원리(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대훈) 등 강연도 마련돼 있다.

윤태호 연구원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나만의 자동차'를 개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유대훈 연구원은 아주 작은 위성을 다중 운영하는 초소형 군집위성의 실제 사례를 통해 지구 관측 위성의 최신 트렌드를 전한다. 신지혜 연구원은 첨단 망원경 관측 결과와 슈퍼컴퓨터가 어떻게 결합해 우주 및 은하의 비밀을 푸는 지 소개한다.

과학문화 공연은 과학관 내 자연사박물관을 배경으로 한 마술콘서트 등으로 구성했다.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사의 4족 보행 로봇개 '스팟'도 만나볼 수 있다.

과학 체험 콘텐츠는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안전통제기술원, 대전지방기상청,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에서 직접 개발한 콘텐츠 등 23개가 전시된다.

과학기술관, 인류사·자연사관, 어린이과학관, 미래기술관 등에서 특정 미션 완료시 경품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애플 에어팟 맥스, 문화상품권 등을 추첨해 준다.

이석래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과학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미래를 개척하는 열쇠"라며 "사이언스데이 행사가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창의성을 키우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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