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지원한 N수생 비율이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1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검정고시생을 포함한 재수생과 이른바 N수생 비중은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졸업생은 15만9742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7439명 증가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 역시 2712명 늘어난 1만8200명이다.
졸업생 비중은 전년 대비 3.7%포인트 상승한 31.7%, 검정고시 등은 0.5%포인트 오른 3.6%포인트로 각각 집계됐다.
이 때문에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을 합한 지원자 비율은 35.3%로 1996학년도(37.4%)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 등에 따라 반수에 뛰어드는 수험생이 많아진 영향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체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3442명 감소한 50만4588명이다.
재학생 비율이 줄었다. 고3 등 재학생은 32만6646명으로 1년 전보다 2만3593명 감소했다. 전체 지원자 중 재학생 비중은 64.7%로 4.2%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수능이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 체제로 시행된 2022학년도 이래로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이 확률과 통계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학 영역 지원자 중에선 확률과 통계를 22만3550명(46.7%), 미적분을 23만5100명(49.2%), 기하를 1만9433명(4.1%)이 각각 골랐다.
과학탐구Ⅱ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2만889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수능에서는 과학탐구Ⅱ 과목 응시자는 1만5989명이었다.
6월 모의평가에서 지구과학Ⅱ 표준점수가 98점이 나올 정도로 과학탐구Ⅱ 과목이 고득점에 유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과 계열 지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탐구Ⅱ의 경우 (킬러 문항 배제로) 수학이 쉬워지면 과학탐구 점수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과 경쟁이 많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