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체특보)이 문화체육부 장관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소폭 개각 단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여성가족부 장관이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유인촌 문체특보가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유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유 문체특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문체부 장관을 지냈던 만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유 문체특보는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해 연기자로 활동했다. MBC '전원일기' 등에 출연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만들어져 1990년부터 1년 동안 방영된 KBS 2TV '야망의 세월'에서 주인공을 맡으면서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돼 2011년 1월까지 약 3년간 재직했다. 장관을 퇴임한 뒤에도 대통령실 문화특보를 지냈고, 2012년에는 예술의 전당 이사장으로 임명됐지만, 이후 연극 무대로 돌아와 배우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상연된 '파우스트'에서도 타이틀롤 파우스트를 맡아 공연을 선보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인사에서 이명박 정권 인사들을 중용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유 문체특보 역시 윤 정부 출범 전후로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 조언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신설된 장관급 직책인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으로 위촉된 후 입증된 업무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이 있기에 장관 위촉에도 높은 기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신 의원은 육군 중장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국방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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