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파나진은 인공 유전자인 펩타이드핵산(PNA)을 대량생산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 이를 기반으로 체내의 유전자 변이를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검출하는 새로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미량의 유전자 변이를 정확히 검출하기 위해서는 표적 변이를 증폭시키면서 정상 유전자의 증폭은 억제해야 한다. HLB파나진의 기술은 유전자 변이의 증폭과 정상 유전자의 억제를 동시에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그 결과 극소의 유전자 변이도 놓치지 않고 정확히 검출할 수 있다.
올해 초 허가 받은 동반진단 제품 ‘온코텍터 KRAS’에도 해당 기술이 적용됐다. 온코텍터 KRAS는 식품의약품약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NSCLC) 표적치료제 ‘루마크라스’의 동반진단 의료기기로 허가 받았다. HLB파나진에 따르면 온코텍터KRAS는 민감도가 높아 의료현장에서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HLB파나진은 지난달 HLB그룹에 편입하며 8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단 사업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엑스’의 회원으로 참여했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는 “유전자 결합력과 안정성이 높은 PNA 소재에 대한 원천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온코텍터, 파나뮤타이퍼 등 암 진단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며 “독자적인 요소기술을 이용해 미량 유전자 변이 검사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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