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인 남성이 일본 초밥집에서 나오는 초밥 하나하나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모습을 찍어 공유했다. 셰프를 눈앞에 두고 이러한 행동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는 한 중국인 남성이 일본 도쿄에 있는 유명 오마카세 초밥집에서 셰프가 내어주는 초밥에 방사능 측정기를 갖다 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해당 영상에서 남성은 먹음직스러운 참치 회 초밥이 나오자 간이 방사능 측정기를 갖다 댔고, 측정기엔 0.13μSv(마이크로시버트)가 표시됐다.
이후에도 남성은 성게, 참치, 문어 등의 초밥이 나올 때마다 방사능 수치를 측정했다. 수치는 시간당 0.12~0.14μSv 사이로, 정상 범위로 알려진 0.3μSv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남성은 "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먹을 때 살짝 긴장됐다"고 말했다.
이를 본 일본 네티즌들은 초밥을 건네주는 셰프가 바로 앞에 있는 오마카세에서 이러한 행동을 한 게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댓글 등을 통해 "항의하지 않은 셰프가 대단하다", "일본인이 중국 식당에 가서 비슷한 논리대로 행동했다면 진작 쫓겨났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 뒤 중국인들은 곳곳에서 반일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주중 일본대사관은 "외출 시에는 불필요하게 일본어를 큰 소리로 말하지 않는 등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대사관을 방문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주변을 살피는 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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