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W 2023]박경준 글루업 대표 “텐사우전드·숙달로 3조 밸류 목표”

입력 2023-09-12 18:34   수정 2023-09-12 20:33

이 기사는 09월 12일 18: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텐사우전드와 숙달을 통해 3조원 밸류에이션을 인정받는 회사로 키우겠습니다.”

박경준 글루업 대표이사(사진)는 12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최근 F&B 시장에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인 퍼센트 아라비카의 중국 지사가 기업가치 1조6000억원으로 투자 유치를 받았고 젠 코리안 바베큐가 8000억원 밸류에이션으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며 "글루업은 커피 브랜드 텐사우전드와 한국 BBQ 브랜드인 숙달을 보유하고 있어 최대 3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텐사우전드는 빠르게 성장하는 하이엔드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잡고자 스페셜티 커피의 태동지로 불리는 호주에서 론칭했다”며 “여기서 하루 매출 기준 10배 향상을 거두며 대표적인 주주인 H마트와 함께 세계의 중심인 맨해튼으로 가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글루업은 뉴욕에서의 성공 이후 대만 시장으로 진출했다. 한국에서 성공한 대만 식음료(F&B) 브랜드는 있지만 역으로 한국 브랜드가 대만에서 성공한 사례는 찾기 어려웠던 때였다. 박 대표는 “스타일리시한 커피 브랜드로 브랜딩을 해 글로벌 도약을 위해 대만으로 갔다”며 “대만에서 평당 매출 대만 1위를 기록했고 스타벅스가 텐사우전드 브랜드로 대체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그는 성공 원인으로 브랜딩을 꼽았다. 박 대표는 “하얗고 모던하게 정제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이용해 블랙앤화이트로 브랜딩을 했다”며 “이질감에 따른 격차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도 조인트벤처(JV) 형식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홍콩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JV 논의를 진행 중이다. 랜드마크 건물에 텐사우전드 커피를 입점해 중화권에 확장을 꾀하려는 전략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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