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둔 부산시가 유치를 위한 전방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2일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와 만나 엑스포 유치를 포함한 다양한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아데시나 총재는 기장 아난티힐튼호텔에서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제7차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에 참석해 박 시장과 만났다.
아데시나 총재는 부산과 인연이 깊다. 2018년 부산에서 열린 제6차 KOAFEC에서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 구축사업’을 경제협력사업으로 승인하는 데 관여했다. 이 사업은 튀니지에서 드론을 이용한 농업 생산성 향상 관련 시범 사업으로 시행돼 드론 플랫폼 보급과 운용,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이전하는 성과를 냈다.
박 시장은 아데시나 총재에게 금융 중심지 부산의 강점을 설명하고 엑스포 개최 후보 도시의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디지털, 보건, 식량 등 세계적으로 안고 있는 다양한 격차를 해소하는 엑스포 비전 ‘부산 이니셔티브’를 앞세워 아프리카 국가의 공감대를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시아와 태평양권 도시들도 부산의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시와 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TPO)는 이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제11차 총회에서 엑스포 부산 개최를 지지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TPO는 아·태지역 도시 중심의 관광 진흥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16개국 132개 도시정부와 57개 민간단체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회장 도시인 부산시와 TPO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기후 변화 문제 해결 등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관광 진흥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고 선언했다.
103만 노동자의 엑스포 지지도 이어졌다. 부산시는 이날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전국 17개 시·도 한국노총 지역본부 의장을 초청해 엑스포 성공 유치를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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